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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ChatGPT 시대, 기술 블로그는 죽지 않았다

예전에는 프로그래밍 문제나 기술 이슈를 해결하려면 구글에 검색하고, 블로그를 뒤지고, Stack Overflow를 참고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ChatGPT 같은 AI에게 질문 하나만 던지면, 꽤 괜찮은 답을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예제 코드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굳이 블로그를 찾아올 일이 있을까?"
그리고 저 역시 요즘은 블로그를 ‘정보 검색용’이 아니라 내가 ChatGPT나 직접 해결한 문제를 기록하는 용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ChatGPT 시대에 기술 블로그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다른 개발자들은 이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정리해보고, 영어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찾아본 내용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ChatGPT가 있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블로그를 믿는다

Stack Overflow 2024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ChatGPT 같은 AI 도구를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개발자는 겨우 3%였습니다.
그리고 약 25%는 아예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어요.

출처: Stack Overflow Developer Survey 2024

또한, Stack Overflow 질문 수백 개에 대해 ChatGPT가 답변을 생성했을 때,

  • 정답률은 절반도 안 됐고
  • 77%는 너무 길거나 부정확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답변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즉, AI가 빨리 답을 주긴 하지만,
"정확한 답", "현실적인 해결법", 그리고 "진짜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는 여전히 인간 블로거들의 몫이라는 거죠.

개발자들도 이걸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줄 수 없는 것 — 즉, 개인적인 경험, 실패담, 시행착오, 교훈 — 을 블로그를 통해 찾고 싶어 합니다.

"AI는 좋은 품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는 있지만,
성공과 실패의 진짜 이야기를 가진 인간 블로거만이 줄 수 있는 공감과 신뢰는 흉내낼 수 없다."
— Katarzyna Gajewska, Is blogging still relevant in 2023?

기술 블로그는 "포트폴리오"와 "브랜딩"의 무기가 되고 있다

요즘 기술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 정리용이 아닙니다.
개인 브랜딩과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흐름이 강해졌습니다.

  • 내가 어떤 기술에 능숙한지 보여줄 수 있고
  •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과정을 기록할 수 있고
  • 취업이나 프로젝트 제안 시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다

Stack Overflow 블로그에서도 강조했듯,
블로그는 단순한 답변 사이트가 아니라, 나만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출처: Stack Overflow Blog - Is AI enough to increase your productivity?

또한, 블로그를 통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컨퍼런스 발표 기회를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글 하나, 하나가 나를 브랜딩하는 자산이 되는 셈입니다.

정답보다 "문제 해결 과정"이 더 중요한 시대

단순한 정답은 ChatGPT가 빠르게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블로그는 정답 자체가 아니라, 해결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데 가치를 둡니다.

  • 문제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 다양한 방법을 비교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 결과적으로 무엇을 배웠는지

과정과 경험 중심의 글
AI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AI는 기존 지식을 재생산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발견이나 창의적 해결책은 인간만이 만들 수 있다."
— Jatin Bansal, Is Blogging Dead After ChatGPT?

ChatGPT로 문제를 풀어도 기록은 필수다

ChatGPT를 써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도, 기록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1. 정확히 이해했는지 검증할 수 있다.
  2. 미래의 나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3. 내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산이 된다.

Stack Overflow 팀도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AI 코드만 제출하고,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하지 못하면
미래에 팀의 생산성에 큰 폭탄이 될 것이다."
Stack Overflow Blog, 2023

문제를 푼 과정까지 기록하는 습관은,
결국 내 실력을 증명하는 최고의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결론: 블로그는 여전히 살아있고, 더 강해지고 있다

정리하면, ChatGPT가 등장했다고 해서 기술 블로그가 쓸모없어진 건 아닙니다.
오히려 기술 블로그는 더 강력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내 경험과 사고방식을 공유하는 공간
  • 나만의 브랜딩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수단
  • 다른 사람들과 지식을 나누는 플랫폼

ChatGPT는 빠른 답변을 줄 수 있지만,
진짜 깊은 통찰과 인간적인 이야기는 블로그를 통해서만 전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검색 상위 노출을 목표로 하는 글이 아니라,
내가 진짜 고민하고 해결한 경험을 기록하는 블로그를 계속 써 내려가려고 합니다.

참고 자료